꼴친미 -9- 역지사지

  우리 고귀하신 새누리당 의원님들, 그동안 얼마나 편히 사셨는지! 휴대전화 번호 유출로 인한 단 하루의 시달림에도 저렇게 노발대발을 하신다. 국민은 몇 달, 몇 년 동안 금치산자의 영혼 없는 스팸 메시지와 패악질에 고통받고 있는데 말이다.

  너희는 국민들이 분노 표출을 이 정도로 하는 것을 참 행복하게 생각해야 한다. 국민성이 조금만 더 공격적이었으면 온전히 시체도 보존 못할 놈들이 많으니까. 또한 그런 식으로 정치하고도 밥 빌어먹고 산다는 걸 다행으로 알아야 한다. 이 나라 언론이 정치적 중립이란 미명 아래 다 똑같은 놈인 양 하향평준화 시켜버리니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수준으로 국회의원을 할 수 있는 이 나라 선거구조를 참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실제 지지율로 따지면 과분한 의석 수니까.

2016.12.03.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