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화 꼴친미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위해

시크릿가든

스토리는 막장, 스케일은 블록버스터




  온 국민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국민 드라마 시크릿 BH가 이제는 대망의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보통의 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어서 이 드라마가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30여 년 전 처음 기획되었고 메인 작가가 교체되는 등의 부침 속에서도 제정일치 왕정 국가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비밀스럽게 집필되고 방영되던 중, 바뀐 시대의 IT 기술을 잘못 이용하는 바람에 일부 최신 화가 공개되며 시청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막장화를 예고하는 복선이 수도 없이 등장했지만, 시청률이 저조하고 미공개 분이 많았던 관계로 극본이 수정될 기회를 놓쳐버렸다. 

  이 드라마와 연관된 많은 배우들은, 마치 부끄러운 야동이라도 찍었던 것처럼 자신의 역할을 축소하고 심지어는 출연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이 오르면 오를수록 미공개 영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고, 드라마의 전체적인 그림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드라마의 막장성에 대한 전 국가적인 논란이 계속되어 메인 작가가 여타 스태프들이 하나둘 잡혀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주연 배우는 아직 연기를 그만두기가 싫은 모양이다. 작품에 대한 사랑이, 길고 긴 세월동안 너무나 깊어졌는지 이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든 내용이라는 의견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몇 차례 가졌던 기자회견에서도 기어이 예정되어 있던 결말까지 찍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동안 수많은 국산 드라마가 수출되며 한류 열풍을 일으켰지만, 이만큼 국제적인 파급력을 가졌던 것은 없었다. 그동안 한국 콘텐츠라면 돈을 다발로 싸 들고 와서 사 가던 중국에서마저 이 드라마의 여파로 금한령까지ㅠㅠ 내려졌을 정도이고, 민간 분야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정부 차원에서도 최신화를 지켜보며 그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정도면 또 한번 주모를 찾아볼 만하지 않은가?

  그리고 2016년 12월 9일, 지켜보다 못한 국민들이 주연 배우의 연기를 강제로 중단시켰다. 그녀의 메소드 연기에 깊은 감동을 느끼는 소수의 팬클럽이 반대 시위를 벌였지만, 드라마의 막장성에 치를 떨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호를 보냈다. 이제 방통위의 최종 심사 결과만이 남았다. 소문에 의하면 방통위 내부에도 그녀의 팬클럽이 있다고 하니 드라마의 퇴출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결코 집과 직장, 자신의 모든 게 불탈 수도 있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쨌거나, 사상 유례없는 한류 콘텐츠의 영광스러운 마지막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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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국민이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을 진행하고 웃음을 짓던 사람이

국민이 열망하는 대통령 탄핵을 당하고 쓴웃음을 짓게 되었다.



  불쌍하다, 안됐다. ㄹ혜를 지지하던 많은 사람들이 특히 어르신들이 하는 말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살아온 게 불쌍하지 않냐는 말이다. 물론 불쌍한 것만으로 지지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딘가에서 본 듯한, 낯설지 않은 마음가짐이 느껴진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과 같은 임을 향한 애틋한 마음. 그렇다. 이들에게 ㄹ혜는 왕좌를 잠시 빼앗겼던 왕족인 것이었다. 누군가는 우스갯소리로 공주님이라고 했겠지만, 이 사람들에겐 진심이요, 절실했던 것이다. 비운에 스러져간 왕과 왕비, 그리고 외로이 살아온 맏딸. 스토리만 보면 정말 가슴 뭉클하지 않은가. 우리에겐 코미디지만, 누군가에겐 심금을 울리는 신화였던 것이다. 

  무서운 것은 이 공주님 스스로도 자신을 왕족이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조선의 왕이 종묘사직에 제를 올리듯 아비의 제를 지냈고, 조선의 왕이 선왕의 덕을 칭송했듯 아비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수십 년 전 청와대에서 나온 후 칩거하던 세월은 왕좌를 되찾기 위한 와신상담이었고, 그녀의 옆에서 암약하던 무리들은 개국공신과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우매한 민중들이 나의 선덕을 몰라보고 일으킨 봉기에 왕좌를 다시 뺏기게 되었으니, 진심으로 원통하고 억울하지 않을까.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실화라니 쓰고 있으면서도 믿기가 힘들다. 다행히도 대한민국의 현대적 국가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았는지, 이 18세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듯한 봉건적 지도자의 전횡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그리고 비로소 축출의 직전까지 오게 되었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민주주의의 역사는 정말 짧다. 그러니 아직 전근대적 왕조의 통치를 받는 것을 더 안락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해는 간다. 종교와도 같은 정치 성향을 바꾸라고 이들에게 강요할 수 있을 리는 만무하다. 다만 시대를 거듭할수록 민주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세대로 교체되며 자연스레 바뀌는 것을 기대할 뿐이다. 그러한 세상이 오기 전까지는 뜻있는 사람들이 이번 일과같이 조금 더 똘똘 뭉쳐서 균형을 맞추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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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아무것도 모를 땐 걱정됐다.

하필 그놈의 이름과 닮아서 오해 많이 받겠구나 하고.


  알면 알수록 믿게 됐다.

관상과 이름, 그리고 인격엔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온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도, 국정조사를 하러 나온 사람이 하라는 질의는 대충 하고 재벌 비호나 하며 이상한 질문으로 논점이나 흐리고 있다. 이 새끼가 대체 무슨 깡으로 이 지랄이지? 하고 지역구를 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암... 시체를 내놔도 특정 정당이면 당선된다는 그곳이다. 정말,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개차반으로 만드는 일등 공신은 지역주의다. 일단 공천만 받으면 그 어떤 쓰레기라도 당선이 보장되는 곳이 있는데, 과연 뽑아준 개돼지를 위하는 사람이 공천을 받게 될지 부비부비 잘 비비고 똥꼬 잘 빨아대는 쓰레기가 공천을 받게 될지는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것은 비단 경북괴(저도 이 지역 출신이니 가능한 드립)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민주당에서도 병신 같은 놈들이 꼬박꼬박 공천 받고 배지달고 국회에 들어와 분탕질을 일삼았는데, 이놈들도 역시나 지역주의의 수혜자 - 이른바 호남 토호세력 - 들이었다. 지금은 호남 자민련으로 딴살림 차려서 나가 있는 덕분에 민주당이 참 조용히 잘 굴러간다. 아무튼 정말, 그 무엇보다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 지역주의인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치열하게 투쟁하는 훌륭하신 의원님들이 저런 질 낮은 종자들과 한 공간에서 대화하고 타협해야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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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춘

시사짤/-움짤2016. 12. 7. 17:12

김기춘



국정조사에서 철벽 방어 중.gif


고문이 필요하다. 이 인간은 과거 독재정권 유지를 위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간첩으로 몰아 고문과 옥살이를 시켰으며, 유신헌법까지 만들었다. 그런데도 단죄는 커녕 최근까지도 정치권에 기웃거리고 있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수십년간 더러운 권력에 빌붙어 저질렀던 사악한 짓거리들 만큼만 고통을 줬으면 한다.

곱게 죽을 자격이 없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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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합당



얼마 전까지 정치공학자 목포 김기춘 씨와 그 일당들 때문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비박계가 탄핵을 한다고 해서 다행이다.


물론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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